바이든 시대,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.
문 대통령은 이번을 제외하고 총 세 차례 미국을 방문했고,
그 옆엔 항상 김정숙 여사가 있었습니다.
한미 퍼스트레이디 '단독 오찬'
특히 지난 2019년 미국 방문 당시엔 멜라니아 여사와 김정숙 여사가 백악관 그린룸에서 따로 오찬을 하기도 했습니다.
한미 정상의 부인이 1대1로 오찬을 한 건 30년 만의 일이었는데요,
적극적인 퍼스트레이디 외교의 대표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.
이렇게 늘 방미 출국길을 함께 했던 김정숙 여사,
하지만 어제 서울공항의 출국장에선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.
문 대통령만 전용기에 몸을 실었는데요,
지난달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한 일본의 스가 총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.
배우자 없이 홀로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죠.
김 여사가 빠진 이유에 대해 청와대 측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수행원을 최소화해달라는 미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참모진도 최소 인원으로 축소되면서 김 여사도 자연스레 제외됐다는 건데요,
하지만 외교가에선 미국 최초의 '일하는 영부인'이 된 질 바이든 여사를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.
현직 영문학 교수인 질 바이든 여사가 일정을 빼기 어려워 외빈 접견 일정을 축소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,
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에, 실무 방문인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.
전문가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.
[박원곤 /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: 코로나가 가장 큰 영향이라고 생각하죠.
바이든 행정부는 1년 동안은 대외 행보라든지 그런 걸 자제하고 축소하겠다고 이미 얘기를 했어요. 대외의 정상회담도 축소해서 하고 있는 거죠.
국빈방문이면 당연히 배우자가 갑니다. 그런데 이것은 국빈방문이 아니거든요. 이것이 일종의 실무회담 형식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배우자들이 안 가는 게 그렇게 이상한 것은 아니에요.]
이유야 어찌 됐든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아직 '부부 외교'를 보지 못한 상황,
그만큼 세계 외교가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.
과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이후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게 될지 지켜볼 대목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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